프랑크 스텔라(Frank Stella, 1936~ )

1960년대 미니멀아트의 대표주자. 1936년 5월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몰덴에서 태어났다. 필립스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배웠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역사를 배웠다. 그의 첫 직업은 페인트공이었으며 처음에는 추상표현주의 그림을 그렸다. 1960년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 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다. 1983년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노턴 교수가 되었다.

1958년 뉴욕에 정착하면서부터 크고 간결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톰린슨 공원」(1959)과 같은 새로운 회화를 선보였다. 그것은 형체와 색채의 관계에 의한 조형을 배척하고, 연역적 방법에서 화면 윤곽을 화면 내부에 되풀이하는 '검정 줄무늬 그림'이었다. 이는 회화의 평면성을 강조한 것으로, 그 대담함 때문에 그는 단시간에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0년대 전반에는 줄무늬와 캔버스의 형태 또는 색채의 특성을 탐구하여 벽에 걸면 화면의 평면성을 유지하면서도 조각과 같은 조형성을 띠는 작품을 그렸다. 1966년 불규칙한 다각형(irregular polygon) 시리즈에서는 무채색의 그림에서 벗어나 색면의 대비를 시도하였다. 곧이어 발표된 각도기(protractor) 시리즈와 서스캐처원(Saskatchewan) 시리즈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 가장 장식적이며 화려한 작품이다.

1970년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 이후 발표한 폴란드 마을(Polish village) 시리즈는 캔버스와 물감에서 벗어나 펠트․골판지․합판․섬유판 등을 사용하여 구성주의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이한 새(exotic birds) 시리즈는 회화를 일종의 건축(build)으로 보는 듯 평면적 회화가 아닌 공간적 회화를 구사하였다.

이때부터 화려한 색채가 바탕이 되는 화면 구성이 주가 되어 미니멀아트 경향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인도의 새(Indian birds) 시리즈에서는 번쩍이는 표면과 야한 색채 그리고 철망(grille)을 사용하는 등 회화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의 입체 작품을 만들었다.

1980년대의 경주로(circuits) 시리즈․파편(shards) 시리즈 등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회화적 문제를 다룬 연작이다. 1990년대 그는 독립된 입체 작품을 선보였다. 「메두사의 뗏목」 「윗슨과 상어」와 같이 자신의 회화 작품의 이름을 본따 독립된 입체 작품을 만들었으며 이는 추상 조각에서 결여된 회화적인 드라마와 박진감을 접목시킨 것이다.

주로 시리즈 작품을 만들었던 그는 마티스처럼 한 가지 소재나 주제를 계속해서 변형하는 끊임없는 실험을 계속했다. 일생 동안 회화의 특성에 대해 고민한 화가로서 조형에 가까운 작품조차도 회화로 규정하였다. 작품으로 「Abra Variation I」(1969), 「Silverstone」(1981), 「September 7-November 24」(1996) 등이 있다.